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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남구청 ‘고래바다 여행선’ 첫 시범운항...

울산고래축제2009-04-15조회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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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3시30분 울산시 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 옆 항구. 남구청이 이달 말부터 운영할 ‘고래바다 여행선’이 우렁찬 고동을 울리며 부두를 박차고 첫 취항에 나섰다.260t급 규모의 여행선은 파도에 흔들림이 없었다. 따뜻한 봄날 오후 바람을 가르며 바다로 나서는 기분도 상쾌했다. 다만 울산의 ‘관경(觀鯨)’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 운항이어서, 김두겸 남구청장과 박선구 남구의회 의장 등 100여명의 승선자 얼굴에는 기대와 긴장이 교차했다.출항한 지 1시간쯤 지난 4시30분께. 육지에서 5.1㎞ 떨어진 지점에서 외침이 들렸다. “고래다!” 승선자들은 일제히 갑판으로 몰려 난간을 붙잡고 바다를 응시했지만, 한 눈에 고래를 찾기란 힘들었다.웅성거림이 2~3분간 지속되더니,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지기 시작했다. 뱃머리 전방 20m 지점에서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바닷물을 뿜어대는 참돌고래떼를 확인할 수 있었다.여행선이 이내 고래떼 한 복판으로 진입했지만 고래들은 피하지 않고 배 주위에서 승선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몸길이 2m 안팎의 고래들은 2~3마리씩 짝을 지어 배 옆에서 유영하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때로는 7~8마리가 동시에 물 위를 뛰어오르는 장관이 연출됐다.

 

먼 바다로 시선을 돌리자 파도 위를 박차고 오르는 고래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림잡아 1000~2000마리는 돼 보였다. 예고없이 펼쳐진 ‘고래쇼’는 20여분간 지속됐다.이 여행선은 남구청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지원받은 시험조사선으로, 최근 내부 리모델링을 끝내고 이날 울산으로 들어왔다. 한 번에 150명이 탈 수 있고, 앞으로 고래와 울산 연안의 야경을 구경하는 여행선으로 활용된다.남구청은 오는 15일 박맹우 울산시장 등 단체장들을 초청해 공식 시험운항을 한 뒤, 이달 25일 열릴 고래의 날 행사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여행선은 5월부터 연말까지 주말과 휴일에 1회씩 주 2회 운항되며, 요금은 고래탐사의 경우 성인 2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김두겸 남구청장은 “전국 유일의 고래특구에다 고래관광까지 실현되면 고래는 명실상부한 울산 만의 자산이 될 것”이라며 “고래축제 기간동안 운영하는 크루즈 유람선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울산의 고래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허광무기자 ajtwl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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