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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5/18]행사기간 우천에도 작년보다 15만명 많은 40여만명 발

울산고래축제2009-06-09조회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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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기간 우천에도 작년보다 15만명 많은 40여만명 발길

‘전국구 축제’ 성공 가능성 확인고래 크루즈선 성황…축제-관광 연계 성공축제장소 장생포 넘어 울산 전체로 다원화다양한 콘텐츠에도 확실한 ‘한방’ 아쉬워

2009년 05월 17일 (일) 21:35:49

김창식 goodgo@ksilbo.co.kr

 

‘신화속의 울산고래, 부활을 꿈꾸다!’라는 슬로건 개최된 올해 제15회 울산고래축제(14~17일)는 지역 축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전국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로서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만 타진한 채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동안 비가 내렸지만 40여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5여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고래축제가 지역 문화관광 및 경제활성화를 선도하는 울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다만 반구대 암각화로 거슬러 올라가는 울산의 역사문화를 자산으로 하는 엄청난 잠재력의 콘텐츠에도 불구, 고래관광 크루즈선 운영, 장생포 풍경제, 마당극, 수상판타지 공연 등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킬러 콘텐츠의 장점을 부각시키지 못한채 마무리돼 아쉬움을 남겼다.올해 고래축제의 성과 및 문제점을 점검해 본다.

 

■울산 고래관광시대를 열다올해 고래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고래관광이다. 400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640t급 크루즈선은 축제를 한달 남짓 남겨둔 시점부터 티켓이 매진, 고래관광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기상조건이 좋지 못해 많은 고래떼를 보지는 못했지만, 16일 크루즈 관광 2항차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와 돌고래 3마리를 발견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이번 축제 기간동안 크루즈와 함께 반구대암각화, 고래박물관 등을 테마로 한 울산시티투어가 전국 여행사의 관광 상품으로 소개되면서 고래축제와 관광이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도 나타났다. 일부 수도권 관광객들은 KTX편을 이용해 밀양에 도착한 뒤 관광버스를 타고 울산고래축제와 시티투어를 관람하는 패키지를 이용하기도 했다.축제의 장소도 장생포라는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울산 전체를 축제의 장으로 이원화한 이번 기획이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고래와 관련한 역사, 문화적 전통성을 담은 프로그램은 장생포 일원에서, 가족단위의 볼거리와 체험행사는 접근성이 용이한 태화강에서 진행돼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는 축제 행사장 유치에도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최고의 문화관광축제 과제올해 고래축제는 고래의 역사·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지난해보다는 비교적 다양한 컨텐츠를 발굴, 선보였다는데는 다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이 킬러 콘텐츠를 뒷받침할만한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축제와 비교해서는 부실함을 면치 못했다는 점이다.선사시대부터 근대 포경기지로서의 고래의 역사를 알리고,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선사테마파크 수준의 전시·체험 부스가 필연적인데도 여느 축제와 다름없는 체험 부스와 시설물은 고래축제로서의 차별성과 독창성이 부족했다. 선사 고래배 만들기와 선사 움막 체험, 고래테마 체험부스 등은 주제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한채 조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고래축제가 전국 유수의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는 상설 사무국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래축제추진위는 올해 1월 비상근 사무국장을 임용한데 이어 축제 직전까지 국제, 홍보, 운영팀장, 무대감독 등 5명으로 임시 사무국 체제를 가동했을 뿐이다. 연간 계획으로 축제를 준비하는 상설 사무국 운영을 통해 사전 기획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운영하지 않는다면 고래축제도 국내 1000여개가 넘는 일반 축제와 같이 실패한 축제로 분류돼 예산 낭비용·전시용 축제로 전락하는 전례를 답습할 수도 있다. 고래축제추진위 설태영 기획팀장은 “인근 부산의 경우 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바다축제, 불꽃축제, 국제록페스티벌, 부산항축제 등 각종 행사를 주관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고 있다”면서 ”고래축제가 차별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갖춘 사무국 운영을 통해 연간 계획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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