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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스튜디오131]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STEAL CUT_타인의 시선"
- 작성자 창**
- 작성일 2025-10-30
- 조회수 84
- 분류 전시
"STEAL CUT_타인의 시선"은 창작스튜디오 131에 입주한 후, 이방인의 시선으로 기록한 전시입니다. 특히 장생포 지역을 탐방하며, 이질적이지만 흥미로운 지점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위치뿐만 아니라 성향, 말투 등 여러 면에서 낯설고도 독특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처음 찾게 된 이 지역은 수많은 공장의 굴뚝과 넓은 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 밤에도 밝게 빛나는 배들이 인상적이고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곳곳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고래의 흔적들은 단순한 유물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것들은 잊혀 가는 고래의 흔적이라기보다, 장생포 주민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시대의 아픔이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슬픔이 깃든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래는 사라지고 희미해져 가지만, 그들이 남긴 거대한 유산은 여전히 장생포를 지키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바로 장생포이기에 이야기와 그리움이 남겨진 이곳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람’이라는 풍경을 주제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제작하며 깨달은 점은, 정치, 사회, 경제적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는 모습에는 아름다움과 때로는 고통이 공존한다는 공통점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과 현상을 담아내기 위해 스쳤던 많은 사람들을 스케치하고 형상으로 재현하여 공간에 배치하였습니다. 관람객은 형상들을 마주하며, 타인의 삶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 전시는 9개월 동안 울산의 기억을 전시장으로 옮기려는 작업이기도 하며, 그 순간의 기억과 감정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 레지던시 결과보고전 장우석
· 11.5(수)~11.25(화) 10:00~17:00 / 월요일 휴관
·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 작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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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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